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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 자가진단법 (디스크, 협착증, 복합증상)

by 파파유 2026. 2. 3.

척추질환 자가진단법 (디스크, 협착증, 복합증상)

 국민 5명 중 1명이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시대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척추질환 환자 수는 약 970만명에 달합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은 비슷한 증상으로 혼동되기 쉽지만, 발병 요인과 통증 양상이 엄연히 다르며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질환을 구분하는 실질적인 방법과 주의사항을 살펴봅니다.

디스크와 협착증, 누워서 구분하는 법

 허리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추간판탈출증입니다.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 즉 추간판이 찢어지거나 밀려나와 신경을 직접 압박하고 염증을 일으키며 통증을 유발합니다. 노화나 외상, 잘못된 자세, 잦은 허리 사용 등이 주된 원인입니다. 반면 척추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척추뼈와 인대, 관절이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그 부위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허리와 엉덩이, 다리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A 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허리 통증이 있으면 디스크를 먼저 떠올리지만, 고령층으로 갈수록 척추협착증이 통증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은 증상이 비슷하거나 두 가지 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누운 자세에서 두 질환을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이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누웠을 때 다리를 들어 올리면 뒷다리가 당기고 저린 방사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신경을 둘러싼 인대가 팽팽해지면서 이미 눌린 신경에 추가 자극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척추협착증은 다리를 들어도 별다른 통증 변화가 없는 편입니다. 오히려 다리를 들어 올리면 신경을 둘러싼 인대가 팽팽해지면서 신경 통로가 넓어져 척추협착증은 별 어려움 없이 다리를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척추질환 자가진단법 (디스크, 협착증, 복합증상)

 허리를 숙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도 중요한 구분 기준입니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디스크가 더 밀려나 신경 압박이 심해지면서 통증이 심해집니다. 반대로 척추협착증은 허리를 숙이면 척추관 공간이 일시적으로 넓어져 통증이 완화되는 반면, 허리를 곧게 펴거나 걸을 때 다시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자가진단법은 환자가 스스로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디스크 탈출 방향이나 협착 정도에 따라 전형적이지 않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자가진단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오진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경계해야 합니다.

협착증의 특징적 증상, 간헐적 파행

 방사통의 양상에서도 두 질환은 차이를 보입니다. 허리디스크는 신경 일부만을 눌러서 다리로 가는 신경 한 줄기만 아픈 경우가 많아 한쪽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두드러집니다. 반면 척추협착증은 척추관 자체가 좁아져 신경다발을 전체적으로 눌러 다리 전체가 아픈 차이가 있습니다. 협착증은 양쪽 다리가 동시에 저리고 무거운 느낌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무엇보다 척추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간헐적 파행입니다. 오래 서 있거나 걸어가면 한쪽이나 양쪽 다리가 터질 듯이 아파서 가다 쉬고, 가다 쉬는 증상이 생깁니다. 이는 걸을 때 허리가 펴지면서 척추관이 더욱 좁아져 신경 압박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잠시 앉아서 허리를 숙이면 척추관이 다시 넓어져 통증이 완화되어 다시 걸을 수 있게 됩니다. 파행 증상이 있으면 척추협착증을 의심해 어떤 종류의 협착증인지 전문의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 구분은 환자가 병원 방문 전 본인의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간헐적 파행은 혈관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MRI 검사를 통해 디스크 탈출의 정도와 방향, 척추관 협착의 위치와 심각도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자가진단은 어디까지나 병원 방문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참고 자료일 뿐, 확정 진단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복합증상 시대, 맞춤형 관리가 답이다

 실제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이 섞인 복합적인 병들이 존재합니다. 허리디스크이긴 하지만 디스크가 많이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면 해당 부위의 척추관이 좁아집니다. 또 척추관이 좁으면 디스크가 조금만 나와도 신경이 눌릴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 허리 통증 환자 중에는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을 동시에 가진 복합형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노화로 디스크의 수분이 빠지고 높이가 낮아지면 척추관 공간도 함께 좁아지면서 협착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협착증 환자 상당수는 이미 척추 뼈와 인대, 근육은 물론 디스크까지 모두 퇴행된 상태라 허리디스크를 동반한 경우가 많습니다.

 두 질환에 맞는 운동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디스크 환자는 허리를 뒤로 젖히는 신전 운동이 디스크 압력을 줄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반면 협착증 환자가 무리하게 신전 운동을 하면 좁아진 신경 통로가 더 압박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협착증 환자에게는 실내 자전거처럼 허리를 약간 숙인 자세에서 하체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일상생활 속 허리 사용 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두 질환 모두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30~40분마다 자세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디스크 환자는 장시간 허리를 굽힌 자세를, 협착증 환자는 오래 서 있거나 내리막길 보행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평생 사용해야 하는 척추는 퇴행되는 과정에서 관리하고 조심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통증이 나타났을 때 무조건 참기보다, 전문의 진단을 통해 원인 질환에 적합한 운동법과 피해야 할 자세를 정확히 인지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추질환 1000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명확한 자가진단법을 알고 있되, 그 한계도 인지해야 합니다.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허리를 숙였을 때의 통증 변화는 유용한 참고 자료이지만, 고령층에서 흔한 복합 증상의 경우 전문의의 정밀 진단 없이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습니다. 자가진단을 병원 방문의 계기로 삼되, 확정적 근거로 삼지 않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질환별 맞춤 운동법을 실천할 때는 전문가의 구체적인 지도를 받아 올바른 강도와 방법으로 시행함으로써 증상 악화를 막고 척추 건강을 지켜나가야 합니다.